2019-06-24 22:38 (월)
처음으로 | 커뮤니티 | 자료실 | 질의답변 | 계약실무 | 지역소식 | 책자발간 | 미드영어 |
  


  20주년 기념책자 발간
교행사이트와 나
첫발령을 회상하며
업무처리 경험담
회원논단, 자작글
나의 필명, 홈페이지
내게 감동을 주는 기억
선후배에게 한마디
내가뽑은 교행 10대뉴스
이것만은 개선되어야 한다
교행사이트 이용 기본적 설명입니다. 모두 꼭 읽어보세요.



현재위치 : HOME > 교행개설 20주년 기념책자 발간 > 감동을 주는 기억

모내기 님의 글입니다. 2013-10-15 Tuesday (조회:3791,댓글:4,추천:3)
(전북,여) 우리 엄니


엄마가 밖에서 오시더니 생선있니 하신다. 지난번 내 놓은 것은 있는데 좀 오래되어서요. 그래도 줘봐라 말씀하신다. 미역씻느라 듣기만 했는데 뒤돌아 보니 엄마 손에는 새 한마리를 가지고 계셨다. 새벽기도 다녀오시다가 길에서 날지 못하는 새를 가져 오셨다고 하신다. 독수리라고 하셨다. 발톱이 여간 사나운게 아니라 발톱으로 쥐어잡으면 빼지못할정도로 억세다는 것이다. 손에도 피가 묻어 있었다. 그러면서도 독수리를 가져 오신 것이다. 명태를 가위로 잘라 독수리한테 주니 찍어 먹는다. 독수리가 못 먹어서 기운이 없어 날수가 없는것 같다며 독수리 몸에 상처는 보이지 않는다고 우리님 일어나더니 농약 먹었거나 아니면 차량과 부딪쳐 있거나 할거라고 하는데 엄마는 배가 고파 그런거라고 하신다. 몇점의 명태를 먹이더니 엄마가 들고 나가신다. 속없이 우리아들 초등3학년인데 보일까 싶어 깨울까 했더니 발톱이 너무 사나워 그냥 날라보내자고 하시며 나가신다.
조금 있으니 엄마가 오셨다. 조금 떨어진 곳의 나무위에다가 놓고 오셨다는것이다.
그러고 보니 우리엄마는 참 대단도 하신것 같다.
우리집에는 두꺼비도 2마리 키우고 있다. 마늘밭에 갔다가 깜짝 놀랐는데 두꺼비가 뛰고 있었다. 좀 비껴 섰는데 그 옆에서 또다시 펄쩍 뛴다. 한마리의 두꺼비만 있는줄 알았는데 2마리의 두꺼비가 있었다. 재작년 부터 우리집 텃밭이나 울안에 두꺼비가 살고 있었다. 밖으로 뛰쳐 나갔다가도 엄마 눈에 걸려 손으로 들고 오시곤 하셨다.
두꺼비는 부를 가져 오는거란다. 그래서 집에서 살아도 괜잖다고 말씀하신다.
처음에는 두꺼비가 이상했는데 몇번 보니 이젠 괜잖은것 같다. 또 우리집에 좋은 일이 있고 부자가 될 징조라고 믿고 싶기도 하고 그럴것 같기도 하고 말이다.
큰 등치로 펄쩍 펄쩍 뛰는 두꺼비. 없어졌다 싶으면 한번씩 모습을 보여준다.

청개구리도 우리집에는 많다. 풀도 나무도 많기 때문이다. 저녁이면 창문에서 벌레를 잡아먹고 있다. 대문옆의 벽돌사이에서 상주하며 밤이면 등장하곤 하기도 하고,
어쩔때는 10여마리씩 창문에 앉아 있다. 목욕탕 파란게 있으면 청개구리다. 틈새도 없는것 같은데 어디로 들어왔는지 등장하고, 펄쩍 뛰기도 하고, 청개구리가 있으면 밖으로 보내기도 한다.
그러고보면 우리집은 이것저것 많이 키우고 있나 보다.

회관집 할머니가 튀밥을 가지고 오셨다. 엄마 보시러 오셨다고 하셨다.
그런데 독수리소식이 궁금하여 오셨다. 새벽기도가 끝나고 우리동네에 사시는 교인 4분이 오시는데 큰길에 독수리새끼가 파딱거려 엄마가 들고 오셨는데 궁금하여 오셨다는 것이다. 나름대로들 관심있게 보셨나 보다.

제비는 아팠을적 고쳐 주었더니 박씨를 물어 왔다는데 기운없는 독수리를 몸보신 시켜 주었는데 고기먹고 기운차려 뭘 갖다 줄까 기대가 된다.실없이 웃으며 그 생각을 해 보았다. 참 나도 허튼생각 하면서도 그냥 그생각에 웃어본다. 아침부터 별생각을 다 하는구나 하고 속없이 웃는다

이글은 지금 이야기가 아니라 2005년에 실제로 일어난 일들을 일기 형식으로 썼던 내용이다.
그때 바쁘면서도 메모도 하고 나름 열심히 살았던 시간이 아니었나 싶기도 하고
그때 잠깐이나마 엄마한테 도움을 받았던 독수리는 어쩌다가 집에 들려 아는체를 했다고 엄마가 말씀 하셨다.
지금 생각하니 좀 그럴수 있을까 해지는데 정말 그랬다.
그리고 지금 시간이 많이 흘렀다. 그 시절도 있었네.....
까마득 잃어버린 시간을 끄집어 낸 느낌. 한동안 샘터에 일기를 열심히 쓰곤 했는데 그곳에 썼던 일기의 한 부분이다.
글을 쓴다는 것은 가끔은 용기도 필요도 하다. 잘 쓰던 못 쓰던. 그리고 용기내어 이곳에 옮겨 본 것이다.





        


어라연 (2013-10-15 Tuesday) 추천(댓글 기여도) : 0  
(강원,남) [모내기]님... 정말 대단한 어머님을 모시고 계시는군요. 대단하다기보다 보배로운 어머니를... 생명을 사랑하는 그 마음이 너무 아름답고, 추운 사무실에서 따스한 온기를 느낍니다^^
행정직원 (2013-10-16 Wednesday) 추천(댓글 기여도) : 0  
(경북,여) 모내기님 어머님은 참 따뜻한 마음을 가지신 분이시네요 ~ ~ 글을 읽고 있으니 저도 모르고 웃음이 나고 마음이 따뜻해지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
네모세모 (2013-10-25 Friday) 추천(댓글 기여도) : 0  
(전남,남) 두꺼비 청구개리 그리고 독수리 등 생명에 소중함을 새삼 느끼게 하는 가슴 따뜻한 글인듯 싶습니다 ^^
一心花 (2013-10-28 Monday) 추천(댓글 기여도) : 0  
(충북,여) 이렇게 멋진 날도 있네요
이런글을 만나면 참 가슴이 따뜻해져요 ^^
감사합니다..........짧대요 ㅠㅠ


우리나라 | 좋은나라 | 우리학교 | 좋은학교 | 우리교행 | 좋은교행 | 진짜좋아 | 무지좋아 | 정말좋아
Copyright 1998 ~ 2019 ♧미니 All right reserved.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