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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랑 님의 글입니다. 2018-09-11 Tuesday (조회:179,댓글:5,추천:5)
(경남,남) 가을, 잠시 시간을 멈추다


  바람이 분다. 더위를 씻어내는 그 속에 내가 있다. 처음으로 가져보는 쉼은 이미 쉼이 아님을 각오했지만 잠든 늙고 병든 아비를 보는 것이 여간 힘든 것이 아니다. 폐암 3기, 세상은 이렇게도 평온하기만 하다. 어찌 삶은 나의 가족과 다른 가족, 건강한 자와 건강하지 않은 자, 생명과 죽음으로만 나누어지는지, 잡념에서 오랜만에 찾은 금정산 고담봉에 홀로 앉아 있다.

  간에 전이된 암이 아버지의 생명을 그렇게 조금씩 잠식하여 가는지도 모른다. 9월 28일이라고 했던가? 심하지 않으면 절제만 하면 되겠지만, 최악의 경우를 대비해 이식을 생각하고 살을 찌우고 있다. 목적을 가진 도전이지만 소식하던 습관이 쉽게 바뀌지 않는다. 수술과 항암도 잘 견뎌온 아버지가 무척이나 흔들린다. 간이식이 필요할 경우 자식이 뭐라고 해도 받지 마라는 어머니의 부탁이 삶에 대한 욕구와 충돌하는 것 때문이리라.

  계좌에 남은 돈과 승진명부의 등수 속에서 휴직을 갈등하던 나에 대한 자책이 바람에 날아가고, 삶은 그렇게 아름답지도 그렇게 추하지 않다는 생각하며 하산했다. 깊어가는 가을처럼 아버지의 삶이 좀 더 길어졌으면 하는 소망을 가져본다. 언제부턴가 짧아진 가을처럼 속절없이 흐리진 않기를 바라며, 올 추석에는 좀 더 열심히 아버지의 낚싯대에 미끼를 달아드리고, 미안함을 털어내야겠다. 항상 부족한 아들이었음 후회하며
                             
                              -2018년 9월 어느 날 아버지가
                                              잠든 나를 지켰듯이 아버지의 잠든 밤을 지키는 아들이 쓰다.





        


삼사일언 (2018-09-14 Friday) 추천(댓글 기여도) : 0  
(강원,남) 암으로 동생을 먼저 보낸 경험자로서
아픈 사람을 곁에서 지켜보고 간호하는 사람의 심정이 이해가 갑니다.
아픈 사람은 통증으로 고생하고, 고통스런 모습을 지켜보는 이의 또 다른 고통
본인의 건강도 잘 챙기면서 아버님 병 간호하시고, 하루빨리 쾌유하시기를 기원합니다.
해준이맘짱 (2018-09-14 Friday) 추천(댓글 기여도) : 0  
(경남,여) 힘내세요!응원하겠습니다. 그리고, 본인의 건강도 챙겨가시면서 돌보시기 바래요. 저 또한 빠른 쾌유를 기원합니다.
우표 (2018-09-14 Friday) 추천(댓글 기여도) : 0  
(세종,남) 너무나 안타깝네요 제발 기적이 일어나기를 바래봅니다. 본인 건강도 잘 챙겨주시기 바래봅니다.
드라인 (2018-09-27 Thursday) 추천(댓글 기여도) : 0  
(경기,남) 절망으로 한숨이 깊어갈때 문득 희망이 찾아오고 하는 것이 사람의 인생사인것 같습니다.
그리고, 한세상 살아가면서 가족보다 소중한건 없겠지요.
기운내시고 좋은결과 있으시길 기원드립니다.
가을우체국 (2018-09-28 Friday) 추천(댓글 기여도) : 0  
(경기,여) 생각이 많아지는 글이네요..
님의 아버님도, 님도 모두 행복하고 건강한 삶을 되찾으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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