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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스마르크 님의 글입니다. 2018-01-01 Monday (조회:556,댓글:19,추천:7)
(경남,남) 새해 첫날 민간인 신분으로 인사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오래전 ‘비스마르크’란 필명으로 이곳을 안방처럼 드나들었던 경남교육청 이수훈입니다. 그러던 제가 지금으로부터 5년 전인 2012. 12. 20. 당시 대통령선거에서 박근혜씨의 당선 결과에 절망감을 느껴 ‘작별 인사’란 제목의 글을 남기고 떠났었지요. 그런데 오늘 다시 이곳에 글을 올리려니 참으로 민망하기 그지없네요.  

인생이란 참 아이러니합니다.

박근혜 당선이라는 국가적 불행에도 불구하고 그 이후 저는 경남교육청에서 승승장구하였으니까요. 승승장구란 표현이 적합한지 모르겠지만 일반인의 관점에선 아마 그렇게 보일 수도 있겠습니다. 게다가 그동안 장관상 하나 못 받았던 제가 어쩌다 대통령 표창도 받았는데 거기엔 ‘대통령 박근혜’란 서명이 아주 굵고 선명하게 박혀있었습니다. 받지 말았어야 했는데 어디 가서 상 받았다고 말도 못하고 꿍꿍 앓고 있습니다.  

지난 시절 저는 성격적으로 사회성이 부족한데다가 조직의 부조리한 관행에 순응하지 않는 태도로 인하여 조직의 아웃사이더가 되어 변방에서 맴돌았습니다. 그러다보니 근평 점수도 잘 받을 수가 없어서 공직 입문할 때 그대로인 7급으로 또는 15년 만에 어렵게 한 계급 승진한 6급으로 정년퇴직할 생각도 했었습니다.  

그러던 중 2008년도에 교육감이 바뀌는 시기에 도교육청으로 들어가 2년 후에 사무관으로 승진하였고, 2010년 선거에서 전 교육감이 권토중래한 시기에 다시 일선 학교로 나왔다가, 청백리교육행정연구회 활동을 계기로 인연을 맺게 된 박종훈 전 교육위원이 2014년 지방선거에서 교육감에 당선되면서 감사담당과 인사담당사무관이란 요직을 거쳐 비교적 빨리 서기관으로 승진을 하게 되었습니다. 승진 후 감사총괄서기관을 거쳐 6개월 만에 총무과장의 보직을 받았으니 이쯤 되면 ‘잘 나간다’는 표현도 들을 만하지요?  

이젠 행정국장으로 승진하는 길이 남았는데 저는 지난 12. 31.자로 과감하게 명퇴를 선언하고 미련 없이 공직을 떠났습니다. 그리고 오늘 민간인 신분이 된 첫 날을 맞이하여 다소 마음이 울컥하여 이 글을 쓰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인생이란 참 재밌습니다.

어느 교육지원청에 근무하던 7급 시절 겁도 없이 상급기관과 유력 국회의원의 압력에 저항하다 곤욕을 치렀던 일이 20년 후인 2015년에 국민권익위원회주관 제1회 국민 참여 청렴콘텐츠 공모전 청렴수기부문에서 최우수상을 받는 결과로 나타난 것도 그렇고, 뜻있는 교육행정 동지들과 함께 한국청백리교육행정연구회를 조직하여 활동하면서 ‘혹시 이러다가 잘릴지도 모른다’는 공포감에 떨기도 했지만 그러한 것이 씨앗이 되어 세월이 지난 후 조직의 요직을 맡는 등 승승장구의 열매로 나타난 것도 그렇습니다. 참으로 격세지감이 아닐 수 없습니다.  

어떻게 보면 이 모든 것이 ‘교육행정전문사이트’와 이를 개설한 정구민 동지의 공로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만약 제가 정구민 동지가 온라인상에 선구자적으로 개설한 ‘청백리 동호회’를 만나지 못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아마도 어쩔 수 없다는 핑계로 세상과 적당히 타협하며 살다가 신세를 한탄하며 공직에서 쓸쓸히 퇴장하였을지도 모릅니다.

저는 2009년 12월에 쓴 사무관승진 합격기 말미에 “(앞으로 정년까지) 10년 정도 남은 기간 내에 만약 나에게 기회가 주어진다면 인사팀은 조직구성원들의 행복을 위해 존재하는 부서로 만들고 싶고, 감사활동을 형식적 합법성감사에서 실질적 내용감사로 전환하여 부정과 비리가 전혀 없는 깨끗한 세상을 만들고 싶다.”라고 기록했습니다.

그런데 그 후 공교롭게도 우연인지 필연인지 저는 감사담당사무관과 인사담당사무관 감사총괄서기관과 총무과장이란 직책을 순차적으로 맡아 제가 했던 말을 실현할 기회를 얻었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어느 정도는 현실화되었습니다. 그리고 청백리연구회와 교행사이트를 통하여 논문형식으로 발표한 내용들이 많은 부분 실현되었습니다. 물론 저 혼자 다 한 것도 아니고 앞으로 개선해야 할 부분도 많이 남이 남았지만 그것은 후배님들의 몫으로 남겨두겠습니다.

저는 이제 공직에서 하고 싶었던 말과 하고 싶었던 일을 다 하고 떠납니다.
다만 아쉬운 것이 있다면 교육행정계의 진정한 선구자인 정구민 동지에게 전국 교육행정인의 뜻을 모은 ‘청백리 대상’을 제 손으로 드리지 못하고 떠난 다는 점입니다. 이 일은 후배님들이 꼭 해주기를 유언으로 남깁니다.  

제가 지금까지 살면서 저에게 벌어진 일들을 분석하며 느낀 것은 마음을 조급히 하고 욕심을 품었을 땐 항상 탈이 났고, 마음을 비웠을 땐 좋은 일들이  생각지도 못한 경로로 저절로 이루어졌다는 사실입니다.

우연이란 없습니다. 자신의 미래를 알고 싶으면 지금 자신이 어떻게 살고 있는지를 보면 됩니다. 행여 사는 것이 힘이 든다하여도 좌절하지 마시고 동료를 배려하며 정의롭게 살아가면 그 자체가 인생이 보람이기도 하고, 세월이 지난 후에는 반드시 좋은 열매로 나타날 것으로 믿습니다.

교육행정동지 여러분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솜다리 (2018-01-01 Monday) 추천(댓글 기여도) : 2  
(인천,여) 아 ㅠㅠㅠ 명퇴시라니........ 비스마르크님 꼭 기억하고 있습니다.. 승진하신지 얼마 안되셔서 그래두 정년퇴직하실줄 알았는데 ㅠㅠ.... 그래도 하고싶었던 일을 다 하고 떠나신다는 말씀과 욕심을 품지 않고 마음을 비웠을때 좋은일이 생각지도 못한 경로로 일어 난다는 말씀.. 저도 너무 많이 겪어서 공감합니다..

전 아직 비스마르크님 만큼 인생을 못살았지만 짧은 인생동안도 그것이 느껴지더라구요..

저도 교행싸이트를 통해서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ㅎㅎ.. 많은면에서는 정구민사무관님께서 정말 큰 일을 하신 부분이 많이 있으신것 같아요.. 미니님께도 항상 감사드립니다..

비스마르크님..그동안 고생많으셨습니다 제2의 인생에서 좀 더 행복하신 일만 가득하시기 바랍니다..^^/
황소걸음 (2018-01-01 Monday) 추천(댓글 기여도) : 2  
(대구,여) 비스마르크님!
늘 든든했었고 그래서 긴 공백에도 불구하고 언젠가 돌아올 분이라 기다려졌기에
참으로 반가운 이름을 새해 첫날에 시공 넘어 만났는데 치열했던 공직의 영광된 구속을 벗어 이제 민간인이라는 자유?와 더 원하는 일 위한 명퇴이겠지만 그 결단의 용기에 박수를 보냅니다.
누군가를 기억할 때 또는 누구로 기억될 때
한 시절 삶의 변곡점에서 교행인을 바라보는 비스마르크님의 따스한 시선은 함께하기를 원하며 오고 간 많은 교행인들의 그 넘나듬을 위해 부절히 이어온 대상 이상의 대상자 운영자님의 공덕에 터 할 것입니다.
어느 곳에 무슨 일을 하시든 그 길이 참 괜찮을 것 같지만 긴 공백을 우연이 없다와 보람과 열매 몇 줄로 줄여 받기에는 아쉬움이 너무 많이 남아 그동안 쌓아둔 지혜를 가끔씩 보여주신다면 흔들림과 외방향으로 흐르기 쉬울 때 기댐이 될 것 같아 외람되이 주문해봅니다.
무술 새해 첫 날! 오늘은 좀 더 가까이서 따뜻한 차 한잔 하면서 공직생활과 춤이야기도 곁들여 오래토록 긴 얘기 듣고 싶은 날입니다.
비스마르크님과 교행인 모두 멋지고 기쁜 일 많은 한 해 되시기 기원드립니다.
푸른소나무 (2018-01-02 Tuesday) 추천(댓글 기여도) : 2  
(충남,남) 비스마르크님 청백동 초기 대전에서 만나뵌 후 많은 세월이 흘렀네요
명예퇴직을 하셨다니 마음 한편이 허전 하기만 합니다.
교육행정의 긍정적 혁신과 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셨는데, 특히 청렴수기를 읽으면서 느낀 감동은 지금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자유시민으로 지내시면서 후배들은 위한 조언을 잊지말기를 꼭 부탁드립니다.
새해 첫 근무일 선배다운 선배 한분을 보내는 마음이 무겁기만 합니다.
자유시민으로 더욱 큰 성취 이루시길 기원합니다.
미소천사 (2018-01-02 Tuesday) 추천(댓글 기여도) : 2  
(대전,여) 비스마르크님~ 필명을 보니 어렴풋이 많은 활동을 했던 분으로 기억이 됩니다.
그동안 오랜세월 공직생활 하시느라 고생 많으셨고 비록 퇴직은 하셨지만 후배들에게 훌륭한 귀감이 될 수 있는 분이시기를 진심으로 바라며, 하고 싶어도 못하셨던 뜻하신 모든일 소원성취하시고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
생의한가운데 (2018-01-02 Tuesday) 추천(댓글 기여도) : 2  
(경남,여)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용퇴를 하기가 쉽지 않으셨을텐데 후배들을 위해 양보하신 것 같습니다. 조금 더 계셨으면 하는 아쉬움도 있지만 제2의 인생도 축복 받으시길 빕니다. 좌절하지 말고 배려하란 말씀 와닿습니다. 새로운 인생도 성공하시길 빌고 건강하십시오!~
초심 (2018-01-02 Tuesday) 추천(댓글 기여도) : 0  
(울산,여) "공직에서 하고 싶었던 말과 하고 싶었던 일을 다하고 떠난다"는 그 말씀이 어떤 자세로 어떻게 일을 하셨는지 다 느껴집니다.
교행후배로 멋진 선배님을 이제야 뵌것이 아쉽지만, 이제 민간인으로 가시는 그 길 또한 "하고 싶었던 말과 하고 싶었던 일을 다 하시리라"는 느낌이 듭니다.
멋진 교행 선배님 한분을 이렇게 보내야해서 너무 아쉽고 서운하지만 자리에 연연하기 않고 멋있게 떠나시는 그 모습에 힘찬 박수 보내드립니다.
안개나무 (2018-01-02 Tuesday) 추천(댓글 기여도) : 0  
(전남,남) 오랜만입니다.
제 개인 사정으로 오프라인에서 뵙지는 못했지만,
온라인 상에서는 자주 만나 의견도 주고받고
무엇이 더 올바른 것인지 어떻게 하는 것이 더 합리적인지에 대해
신랄한 토론을 벌인 적도 있어서 더 아쉽네요.
철혈정치인 비스마르크답게 헌법 박사까지 취득하고
뒤늦게나마 원 없이 공직생활을 마치게 된 점을 뒤늦게나마 축하합니다.

님의 마지막 말이 여운으로 남습니다.(사실 이 말은 저도 후배들에게 쓰는 말이기도 합니다. ^_^)
“자신의 미래를 알고 싶으면 현재 자신이 어떻게 살고 있는지를 보라”
“마음에 욕심을 품고 조급해하며 화를 내면 탈이 많이 나고
“어떤 상황이든지 마음을 비우는 자세로 헤쳐 나가다보면 어느 새
좋은 일들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언제나 몸건강 마음건강하시길...
개굴 (2018-01-03 Wednesday) 추천(댓글 기여도) : 0  
(경기,여) 비스마르크님 안녕하세요?
신규때부터 upow에서 많이 뵙던 필명이라 댓글남깁니다.
뜻하신대로 일을 이루셨으니 아쉬움은 없을거라 생각합니다.
민간인이 되셔서도 교육행정에 항상 관심 가져주세요. 민간인으로서도 승승장구하시길 바랍니다.
둥글둥글 (2018-01-03 Wednesday) 추천(댓글 기여도) : 0  
(전남,남) 와, 멋지십니다! 저는 항상 60대 이후의 삶을 상상하고 대비하고 있는 1인입니다.(제일 무서운 것은 틀니하는거ㅎㅎ) 또 특별한 능력은 없지만 퇴직 후에 수필과 삽화를 그리는 꿈을 위해 좀더 적극적으로 활동해볼 계획입니다. 그래서 지금은 그때의 경제력을 뒷받침하기 위해 기술을 배워놓아야겠다고 생각하고있고요. 항상 용감하시니 또다시 우리에게 좋은 가르침을 주실거라고 믿습니다. 새로운 시도와 생각으로 바쁘시겠지만, 항상 건강하세요!!!
영은짱 (2018-01-03 Wednesday) 추천(댓글 기여도) : 0  
(경기,남) 비스마르크님~ 멋지시네요. 비스마르크님의 글을 보니 다시한번 제 삶을 반성하게 되네요. 비스마르크님의 승승장구를 바랍니다.
우표 (2018-01-03 Wednesday) 추천(댓글 기여도) : 0  
(세종,남) 정말 오래간만입니다. 오랫만에 닉네임을 들어보니 너무 반갑습니다. 잘 지내셨는지요 . 민간인이 되었어도 교행에 적극 관삼 가져주시고요 언제나 잊지 않겠습니다. 건강하소서
자작나무여사 (2018-01-03 Wednesday) 추천(댓글 기여도) : 0  
(경기,여) 비스마르크님, 가입할 때부터 눈에 익었던 터라 정말 반갑습니다. 그 사이에 정말 승승장구하시고 명퇴까지 멋지게 해치우셨네요(!!) 정말 존경스럽니다. 더욱 건강하시고, 멋진 제2의 인생 즐기시기를 바랍니다.
드라인 (2018-01-04 Thursday) 추천(댓글 기여도) : 0  
(경기,남) 교행후배들을 위해서 현직에서 좀더 일해주셔도 좋았을텐데 안타깝습니다. 나름대로 이유가 있으시겠지요.
예전에 바람처럼~에서도 좋은글 많이 읽었습니다. 고이수훈과장님 영전에 바칩니다 라는 부갈님 글을보고 깜짝놀랐던 기억도납니다.
항상 건강하세요~
꿈꾸는나무 (2018-01-05 Friday) 추천(댓글 기여도) : 0  
(충북,여) 본인의 실명을 당당하게 공개하실 수 있는 멋진 분, 그리고 퇴직을 하셨음에도 후배들에게 글을 남겨주시기 위해 다시금 교행사이트에 들어오신 분, 같이 근무하셨던 분들은 정말 행복하셨겠어요 저렇게 멋진 생각을 가지고 계신 분이 위에 계시니.. 제일 중요한 감사와 인사가 바르게 설 수 있도록 디딤돌을 놓아주시는 분이 계시니..마지막 말씀처럼 순간에 희희비비하지 않고 묵묵히 바르다고 생각하는 길로 가겠습니다 그동안 너무 고생많으셨습니다 이제 편안히 제2의 인생을 사시길...
케세라 (2018-01-08 Monday) 추천(댓글 기여도) : 1  
(강원,여)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마음에 새기고 남은 공직기간동안 최선을 다해 근무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꺽인다 (2018-01-10 Wednesday) 추천(댓글 기여도) : 0  
(경남,여) 말단 경남교행인으로 도교육청 공문에서 보던 이름 이수훈과 교행싸이트에서 활동하시던 비스마르크님이 동일 인물이라는게 신기하네요. 예전에 교행싸이트가 활성화되어있던 시절 질문에 해주신 답변들과 게시글이 많은 도움이되었습니다. 새해 복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세요.
비스마르크 (2018-01-19 Friday) 추천(댓글 기여도) : 0  
(경남,남) 많은 분들의 응원 댓글 감사드립니다.
종종 소식 전하겠습니다.
후배님들 화이팅!
민준엄마 (2018-01-22 Monday) 추천(댓글 기여도) : 0  
(경기,여) 늦게 읽게되었지만... 마음에 와닿는 글이었습니다. 정말 좋은 말씀감사합니다. 자신의 미래를 알고싶으면 자신이 어떻게 살고있는지를 보면된다는 말씀이 저의 가슴을 덜컹하게 하네요. 선배님의 말씀 마음에 담고 정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냐옹이 (2018-02-06 Tuesday) 추천(댓글 기여도) : 0  
(충남,여) 안녕하세요? 선배님을 잘 모르지만 글만 읽어도 정말 대단하시고 존경스럽다는 생각이 들어 댓글 남깁니다. 우연한 일은 없다. 욕심을 버려라는 말씀 깊게 새기겠습니다.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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